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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서 활용도 높은 레이블 프린터
일상생활에서 필수는 아니지만 한 번 구입하면 활용도가 무궁무진한 레이블 프린터에 대해 구입 후 사용 후기를 남겨보겠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아이의 건반에 도레미파솔라시도 음 이름을 붙여주는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사실 별거 아닌 일이긴 하고, 종이에 글을 써서 테이프로 붙이거나 다이소에서 스티커 종이를 사서 오려붙이면 해결될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붙이면 깔끔하지 못할 것 같고, 붙인 뒤 제거할 때도 자국이나 때가 남을 것이라 생각했기에 크게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이미 음 이름을 레이블 프린터로 출력해서 판매하고 있는 업체가 꽤 되었습니다. 한동안 그 제품을 살까 망설였는데 종이 한 장에 몇 천원, 배송비까지 들어가며 사야하나 고민에 빠지게 되었고 결국 사두면 여러 용도로 많이 사용할 것으로 판단되어 레이블 프린터를 사기로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레이블은 이미 아이가 사용하는 제품에 이름을 부착하기 위해 인터넷 업체에서 아이 이름으로 여러 가지 형태의 레이블을 출력받아 사용 중이었습니다. 기본 방수에 시인성도 꽤 좋아서 만족해서 사용하고 있었지만 이미 글자가 입력된 채로 배송되는 것이라 다른 용도로 사용이 불가한 점은 좀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레이블 프린터 선택에 대한 고민과 결정
레이블 프린터를 처음 접해보기 때문에 인터넷 검색을 많이 해봤고, “niimbot”이라는 브랜드의 제품이 개인용 레이블 프린터로서 가성비가 꽤 좋은 제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미 네이버를 통해 병행 수입되고 있었고, 알리를 통해서는 더 저렴하게 구입 가능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알리를 자주 사용하고 있던 저는 이 제품에 마음이 꽂혔고 거의 구매 직전까지 가게 되었는데… 몇 가지 이유로 다른 제품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마음을 바꾸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글씨의 해상도 때문입니다. 레이블이기 때문에 어짜피 작은 종이에 출력되는 것이라 해상도가 뭐가 중요하겠어라고 생각하겠지만, 유튜브로 확인해본 결과 레이블의 결과물에서 글씨의 테두리가 거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글씨 출력 시 테두리가 프린터로 출력한 것처럼 매끈하길 원했던 저에게 있어 “nimmbot” 선택을 주저하게 된 가장 큰 이유가 되었습니다. 그 밖에 용지가 자동으로 재단되지 않는 점, 그리고 원하는 크기와 색상의 레이블 용지를 어디서 구해야 하는지 애매했던 점이 선택을 주저하게 한 두 번째 이유가 되었습니다.
인터넷 검색 결과, 제가 원하는 퀄리티의 글자를 출력하려면 300dpi 이상의 결과물을 출력할 수 있는 레이블 프린터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수백, 수천만 원에 이르는 전문가용 프린터를 선택하지 않을 경우, 일반인이 접근 가능한 프린터는 아래 두 제품이 많이 검색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브라더 PT-P710, 앱손 LW-C610. 두 제품 모두 360dpi의 해상도를 지원하는 레이블 프린터로, 제가 원하는 퀄리티의 출력을 지원하는 제품이었습니다.
- 브라더 PT-P710
- 앱손 LW-C610
앱손은 10만원 초반대, 브라더 제품은 10만원 중반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Nimbot 제품이 3만원 정도 하는 것에 비하면 꽤 비싼 레이블 프린터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브라더, 앱손 둘 다 비슷한 사양을 가지고 있지만, 브라더 제품은 PC에서도 출력 가능한데 비해 앱손은 휴대폰 앱을 통해서만 출력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브라더 제품은 내장 배터리가 장착되어 있어 충전해서 사용할 수 있는 반면 앱손 프린터는 AA 건전지를 넣어서 사용해야 하는 점에 차이가 있습니다. 둘 다 콘센트 연결은 가능해 보이지만 별매해야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용해 본 결과 일반인 입장에서는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콘센트는 필요 없어 보입니다.
저의 최종 선택은 앱손의 LW-C610이었습니다. PC에서 출력할 일이 없는 점, 휴대할 일이 그다지 없고 사용 패턴상 배터리만으로도 수개월~일년 이상 사용해도 문제 없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차익 4만원이면 호환 레이블 용지를 10개 이상 구매해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과감히 가성비를 선택하고 차익으로는 레이블 용지에 투자하는 것으로 결정하였습니다.
앱손 LW-C610 배송 및 패키징
국내에 이미 판매 중인 제품이라 배송은 2~3일 이내로 빠르게 이루어집니다. 메이저 제품이라 호환 레이블 카트리지도 저렴하게 구하기 쉽습니다. 패키징은 컴팩트한 사이즈의 박스에 촘촘하게 제품이 포장되어 배송됩니다. 견고하게 포장되어 파손의 위험은 적어 보입니다. 4m 길이의 레이블 샘플 용지를 제공합니다. (일반 완제품은 구입 시 9m 정도) 구동을 위한 배터리를 기본 제공하는 점이 좋습니다. 외부 어댑터를 통해서도 구동이 가능한데 어댑터는 별매입니다.
앱손 LW-C610 외관
앱손 LW-610 레이블 프린터는 외관이 심플하고 깔끔한 디자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투톤의 베이지 색은 어디에 놔두어도 인테리어와 잘 어울립니다. 용지 카트리지는 모양에 맞게 딱 들어가게 되어 있어 사용자가 메뉴얼을 보지 않고도 쉽게 탈착할 수 있습니다. 하단에는 배터리가 장착되어 세워놨을 때 무게 밸런스가 적당히 잘 맞습니다. 상단의 버튼을 누르면 불이 들어오며 전원이 인가됩니다. 별도의 구동음은 없이 조용히 구동됩니다. 전원 인가 후에는 휴대폰에서 블루투스로 검색하여 연결 후 사용하면 됩니다.
앱손 LW-C610 출력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앱손 LW-C610은 출력을 위해 총 3개의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합니다. 하나로 통일해도 될 것을 왜 3개로 나눠놨는지 불만스럽지만, 각자 앱마다 조금씩 출력할 수 있는 레이블이 달라서 3개의 앱 중 원하는 앱을 선택해서 사용하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Epson Label Editor만 사용해도 충분했습니다. Epson Label Editor는 사용이 어렵지는 않지만, 저의 경우 에디팅 모드로의 전환이 매끄럽지 않아 불편했습니다. 사용법을 숙달한 다음에는 괜찮아졌지만, 여전히 사용성의 개선은 필요해 보입니다.
- Epson Label Editor
- Epson Home&Crafe Label
- Epson iLabel
앱손 LW-C610 출력 결과물
애플리케이션의 미리보기와 동일한 깔끔한 출력물을 프린팅 할 수 있어 만족스럽습니다. 해상도가 높은 만큼 글씨 출력 디테일이 깔끔하고 테두리의 거친 면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또한, 테두리 도안도 꽤 많은 종류를 지원하여 여러 가지 테두리를 조합하여 레이블을 출력할 수 있습니다. 일반 사진도 출력할 수 있지만 애초에 레이블 프린터가 사진 출력용이 아니기 때문에 사진 출력은 해상도가 매우 떨어집니다.
12mm 레이블 스티커를 출력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크게 확대한 이미지임에도 선명한 출력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제 크기에서는 글자와 이미지가 훨씬 선명하게 보입니다.
레이블 스티커를 덮고있는 뒷면 종이는 가로로 제단이 되어있고 살짝 접으면 종이 중간 부분에 공간이 생겨서 쉽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앱손 LW-C610 다양한 호환 카트리지
앱손 LW-C610은 4mm~24mm까지 다양한 높이의 레이블을 출력할 수 있습니다. 정품 카트리지와 호환 카트리지 간에 품질의 차이도 거의 없어 저렴한 비용에 호환 카트리지를 구입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별한 컬러를 제외하고, 일반적인 사이즈의 카트리지는 2000원 정도에 판매되기 때문에 레이블 용지에 대한 부담도 없습니다.
앱손 LW-C610 다양한 레이블
4mm를 제외한 앱손 LW-C610이 제공하는 모든 사이즈의 레이블을 출력해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9mm와 12mm가 일상 생활에서 가장 많이 사용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18mm와 24mm는 특수한 경우를 빼고는 거의 사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24mm의 경우는 상하 여백이 너무 많이 발생해서 좀 별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색상의 경우는 white 배경 / black 글씨, 투명 배경 / black 글씨 2개의 카트리지만 있으면 일상에서 사용하는 데 문제 없겠다 생각됩니다. black 배경 / 골드 글씨, blue 배경 / 흰색 글씨는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어서 구매했는데 퀄리티도 좋고 출력물 색상이 너무나 마음에 듭니다. 포인트를 줘야 하는 부분에 사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프린터를 구입한 후 여러 가지 색상의 레이블을 컬렉팅하는 재미가 있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있습니다.
앱손 LW-C610 다양한 용도 / 후기
출력물에 개인정보가 포함되어 있어 이미지로 남기지 못한 점이 아쉽습니다. 제 경우는 아래와 같은 용도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일단 레이블 프린터가 일상에 필수는 아니지만 구입하는 순간 일상생활의 많은 부분에서 무궁무진하게 사용할 수 있음을 느낍니다. 레이블 프린터를 구입한 후 집안의 어떤 물건에 레이블을 붙일까 곰곰히 생각하고 있는 나 자신을 보며 한참은 이것으로 재미있게 놀 수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
- 각종 보관함 / 옷장에 용도별 제목 부착
- 신용 카드 서명란에 이름, 연락처 부착
- 자동차 키에 자동차번호, 연락처 부착
- 종이 책자에 소유자명 부착
- 무선 이어폰 케이스에 이름, 연락처 부착
- 맥북 뒷면에 이름, 연락처 부착
- 각종 케이블에 용도 부착
- 아이패드 뒷면에 이름, 연락처 부착
- 아이 장난감에 이름 부착
- 아이 책자에 이름 부착
- 아이 우산에 이름 부착
- 아이 도시락, 수저, 젓가락 등에 이름 부착
앱손 LW-C610 프린터의 최대 단점은 자동 절단 시 출력할 때마다 잉여로 잘려나가는 레이블이 매번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오차를 줄이기 위해서인 것 같은데, 앞뒤로 잘려나가는 부분이 있다 보니 출력을 하면서 아깝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두 번째 아쉬운 점은 앱이 영문 폰트 위주로 되어있다 보니 한글 폰트는 알아서 구해야 하는 점이 아쉽습니다. 한글의 경우 영문 폰트를 변경한다 하더라도 한글에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스타일의 한글 레이블을 출력하고 싶다면 폰에 한글 폰트를 설치한 후 프린팅해야 합니다. 어렵지 않지만 별도의 액션을 취해야 하므로 애플리케이션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한글 폰트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