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 서점에서 세계 최대의 IT 이커머스 기업이 된 아마존(Amazon)
- 세계 제일의 비디오 스트리밍 선구자 넷플릭스(NETFLIX) 탄생 비화
- 소셜미디의 황제 Facebook 탄생과 성장 이야기
- 세계 최대의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Steam)의 역사
- 구글, 안드로이드, 유튜브, 알파고로 전세계를 선도하는 기업 Google
-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는 세계 제일의 IT기업 Apple
넷플릭스(NETFLIX)의 탄생
Netflix – 1960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시에서 태어난 리드 헤이스팅스(Wilmot Reed Hastings, Jr)는 보든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한 후 스탠포드 대학교에 진학해 1988년 컴퓨터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학교를 졸업한 후 어댑티브 테크놀로지에 입사해 소프트웨어 디버깅 도구를 개발했습니다.
퓨어 소프트웨어 설립
이어 1991년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위한 Google 도구(개발 툴)를 만드는 퓨어 소프트웨어를 설립 했으며, 회사는 빠르게 성장하여 1995년 IPO(기업 공개)를 진행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1997년 퓨어 소프트웨어는 개발 프로세스 관리 도구를 만드는 래셔널 소프트웨어(래셔널 소프트웨어도 2003년 IBM에게 인수됨)에게 인수되고, 리드 헤이스팅스는 새로운 창업을 위해 회사를 떠나게 됩니다.
비디오 연체에서 비롯된 새로운 사업 아이템
퓨어 소프트웨어를 매각한 후 집에서 휴식을 취하던 그는 동료의 추천으로 비디어 대여점인 ‘블록버스터’에서 영화 ‘아폴로 13’을 빌렸는데, 40일 출장 후 집에 돌아왔을 때 비디오를 제때 반납하지 않았다고 40달러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연체료를 물게 되었습니다. 불쾌감에 빠진 그는, 아내에게 잔소리를 들을 생각에 운동이나 하자는 마음으로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하면서 불현듯 새로운 비즈니스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합니다.
헬스클럽처럼 월 회비를 내고 회원으로 가입하면, 원하는만큼 비디오를 볼 수 있는 사업을 하자
Net(영화) + Flix(영화주문) 탄생
비디오 대여점에 방문할 필요 없이, 거실에서 손쉽게 몇 번의 명령으로 원하는 드라마와 영화를 즉시 볼 수 있는 서비스를 기획하게 됩니다. 당시가 1990년대 초반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공상 과학같은 이야기였으며, 기술적으로 실현은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과 컴퓨터 기술 발전에 따른 가능성에 주목한 리드 헤이스팅스는 머지않은 미래에 거실에서 원하는 비디오를 주문하고 바로 반납할 수 있을 것이라 예측하게 됩니다.
NetFlix 비즈니스의 시작
리드 헤이스팅스는 비디오 대여와 감상 모두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지길 바랬지만 초창기 인터넷의 열악한 환경과 낮은 보급률로 인해 쉽지 않음을 이해하고 현실과 타협을 통해 비디오 대여점을 인터넷으로 옮긴 서비스를 개발하여 사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인터넷 주문 비디오 배달 서비스 시작
비디오 주문을 원하는 사용자는 넷플릭스 홈페이지에 접속해 원하는 콘텐츠를 주문하면 해당 콘텐츠가 담긴 비디오테이프가 우편으로 사용자에게 전달 되었습니다. 반납일이 되면 콘텐츠가 담긴 비디오를 우편으로 비디오 테이프를 넷플릭스에 반납해서, 빌리거나 반납하기 위해 외출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제거하는데 성공하게 됩니다.
구독 서비스 도입
1998년 30명의 직원과 925개의 콘텐츠를 갖추고 비디오테이프 임대 서비스를 시작했고 1999년에는 넷플릭스 서비스의 핵심인 월간 구독 서비스를 시작하여, 매월 일정 금액(초기에는 5달러)을 지불하면 넷플릭스가 보유 중인 콘텐츠를 무제한 임대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한 번에 하나의 콘텐츠만 임대할 수 있고, 임대한 콘텐츠를 반납하면 다시 새 컨텐츠를 대여할 수 있는 형태였으며, 연체료가 전혀 없었습니다. 이러한 서비스를 바탕으로 가입자를 늘려 나갔으나, 수익성이 생각보다 좋지 못했습니다.
넷플릭스의 위기 BlockBuster로의 매각 무산
사용자에게 받는 개별 요금이 낮고, 콘텐츠의 순환이 빨리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창립 이래 적자 행진이 계속 지속되어 2000년에 들어 리드 헤이스팅스는 블록버스터에 넷플릭스를 매각하기로 결정하게 됩니다.
그 당시 블록버스터 입장에서는 오프라인 대여 시스템만 구축하고, 온라인 대여 시스템이 없었기 때문에 좋은 거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리고 매각 대금은 5,000만 달러 정도면 충분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블록버스터는 넷플릭스의 이러한 제안을 거절하게 됩니다. 블록버스터의 전체 규모에 비하면 미약하기 짝이 없는 넷플릭스를 인수 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자체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와 기존 블록버스터의 오프라인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사업을 확장하게 됩니다.
물류 센터 구축을 통한 당일 배송 실현
결국 리드 헤이스팅스는 넷플릭스를 독자적으로 성장 시킨다는 결정을 내리고 성장을 위한 자금을 확보했으며, 미국 각 주에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해당 센터로 콘텐츠를 빠르게 임대하고, 유통하는 구조를 구축했습니다. 이러한 물류체계 구축을 통해 사용자가 임대를 신청하면 당일 또는 다음날이면 콘텐츠를 받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컨텐츠를 저장하는 매체가 비디오테이프에서 한 번에 대량 유통이 가능한 DVD로 바뀐것도 넷플릭스에 호재로 작용하게 됩니다.
콘텐츠 추천 서비스 적용
또한 넷플릭스는 콘텐츠 추천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가 임대한 콘텐츠의 장르와 특성을 분석한 후 사용자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해주기 시작합니다.
2003년 흑자 전환. 2005년 매일 백만개의 DVD 유통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 2003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는데 성공했고, 2005년에는 3만 5000개의 콘텐츠를 보유하게 되어, 매일 1백만 개의 DVD를 유통하는 온라인 콘텐츠 강자로 입지를 굳히게 됩니다.
그러나 2006년경 경쟁사인 블록버스터가 온라인 오프라인 통합을 시작하며 공격적으로 시작한 마케팅 전략은 넷플릭스에게 위기로 다가오게 됩니다.
Blockbuster의 몰락
하지만 2007년 경쟁사인 블록버스터의 신임 CEO 케예스가 사업을 추진하게 되면서 상황이 역전됩니다. 케예스는 대형 오프라인 유통 체인점인 세븐일레븐(7-Eleven)에서 CEO를 역임한 인물로, 온라인 사업보다는 오프라인 + 문화센터와 같은 비즈니스 전략을 추진하게 되면서, 시장의 변화와 고객의 Needs에 역행하는 전략으로 시장에서 점차 경쟁력을 잃어가게 됩니다. 이는 오프라인에서 콘텐츠를 임대하는 방식이 온라인에서 임대하는 방식에 비해 너무 낡고 불편했기 때문입니다. 이후 넷플릭스에 대항하기 위해 온라인 대여 시스템을 구축하고, 연체료를 더 이상 받지 않는 등의 정책을 펼쳤지만, 넷플릭스로 떠난 사용자의 마음을 되돌리는데 실패합니다. 결국 5,500여 개에 이르던 오프라인 점포가 300개 수준으로 쪼그라들었고, 이마저도 버티지 못하고 결국 2010년 파산보호 신청을 하고 2013년 마지막 점포를 정리함으로서 역사의 무대에서 퇴장하게 됩니다.
넷플릭스의 현재
스트리밍을 이용하는 가입자는 2017년 7월부로 전세계 1억 명을 돌파했고, 2018년 3분기 기준으로 1억 3,7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 중 미국에서만 6,000만 명이 넘는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 멕시코, 유럽 일부 국가, 한국, 일본 등 전세계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2018년 기준 미국, 유럽에서 온라인 동영상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2019년 기준 전 세계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에서 3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2018년 1월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시가총액 1000억 달러를 넘긴 후 같은 해 5월에는 장중 한때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시가총액마저 뛰어넘어 잠깐 동안 세계 최대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얻었습니다.
코로나19 위기에도 더욱더 성장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창궐로 인해 스트리밍 붐이 오면서 넷플릭스는 코로나 사태의 큰 수혜주가 되었고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하면서 같은 해 3월에는 다시 한번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시가총액을 꺾고 왕좌를 탈환, 6월에 들어서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시가총액 2000억 달러의 벽을 돌파하였습니다. 이후 디즈니에게 다시 자리를 내주기는 했지만 회사의 연간 실적이 신기록을 경신하면서 더 이상 외부 자금의 조달이 따로 필요없을 정도로 현금을 충분히 보유한 상태가 되었다고 합니다.